[서울=내외뉴스통신]곽수찬 기자=LS산전이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 변압기 입찰 담합 혐의로 받은 관급공사 입찰 제한 조치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LS산전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상대로 하는 계약에서의 입찰 참가 자격이 6개월간 제한되는 조치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제한 기간은 내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다.

이번 제재는 효성이 연루된 원전 변압기 입찰 담합 사건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LS산전 측은 제재 조치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제재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문성)는 효성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또 담합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효성 직원 5명과 이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LS산전 직원 1명을 입찰방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해당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효성이 지난 2013년 1월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고한 고리 2호기 원전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변압기 구매 입찰 과정에서 LS산전 측 직원과 사전 협의한 정황을 파악해 검찰에 고발하면서 진행됐다.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변압기는 지진·해일 등 천재지변에 의해 발전소가 정전됐을 때 비상전원 공급을 위한 이동형 발전차의 출력전압을 발전소 전압에 맞춰 승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검찰은 효성 측 직원들이 LS산전 직원에게 입찰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고, 효성 직원이 LS산전의 입찰 서류를 대신 작성한 뒤에 입찰 평가가 이뤄지는 한수원 기술평가회의에 대리 참석하는 방식으로 담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효성이 수주 받을 수 있도록 낙찰 가능성 없는 높은 투찰금액이 제출된 것으로 조사했다. 효성 직원은 효성만 참여할 경우 입찰이 성사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평소 알고지낸 LS산전 직원에게 참여를 요청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수원은 검찰이 효성과 LS산전 직원 등을 기소한 이후, LS산전 측에 입찰 제한에 관한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LS산전 측은 담합을 통해 회사에서 얻은 실익이 없고, 회사가 직접 담합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재 수위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거래 중단에 따른 금액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약 797억9804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3.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S산전 측은 "처분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다. 관급 공사 전체 입찰 자격이 제한되는 것은 과하다고 본다"며 "글로벌 시장과 민수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여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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