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분명한 함수관계가 있고 역사적 맥락 속에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에드워드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였다.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도 「역사의 연구」에서 "역사는 창조적인 소수자가 극한의 도전에 응전해 온 과정"이라고 도전과 응전을 강조하고 “변화의 순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역사의 승자와 패자로 갈린다.”고 하였다.

해방이후 한국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다. 산업화와 민주화도 동시에 달성하였다. 그배경에는 우리국민들의 단결과 노력때문이었지만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구도속에서 국가안보가 튼튼히 유지되었기에 가능하였다.

북한은 세습체제를 유지하면서 정치적 비판을 허용하지 않고 외부세계와 단절하면서 오로지 미사일 개발과 군사강국만 추구해왔다.

70년 이상 적대관계를 유지하던 남북한이 평창올림픽 이후 평화를 기치로 큰 변화조짐을 보이면서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일본도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이념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한미방위비 분담금 인상요구와 주한미군철수도 주장함으로써 미국도 영원한 우방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견해도 있다.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에 접어들고 요즈음은 한일관계가 새로운 정치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사실 한일관계는 해묵은 역사문제에 의해 발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청산의 문제가 외교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양국간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빌미로 수출규제 강화,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선언을 하고 우리도 맞불전략을 펴면서 한국과 일본의 수출규제를 비롯한 무역전쟁은 장기화될 조짐마져 보이고 있다. 첨단기술과 전자부품 수출 허가절차에서 우대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양국간 서로 피해만 남은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아베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독설은 분명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다. 북한이 군사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일본과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고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일본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평화헌법 개헌을 통해 전쟁가능국으로 변신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일본 내부의 결속력도 다지고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숨어있다.

분명 한일관계가 악화된 원인은 일본에 있다.일본이 그동안 식민지통치에 대해 몇차례 사과하였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볼수 없었다. 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최근 아베 총리를 만나서 과거를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만이 주변국과의 화해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릇된 역사 인식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현실과 미래를 내다 보지 않는 우리 정부의 감정적 대응 또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은 결코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아직은 우리보다 강대국이다. 인구도 경제력도 군사력도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 전세계에서 주변이 강대국으로 둘러쌓인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다. 우리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어느 나라와도 대립해서는 안된다. 국력이 많이 강해졌으나 한반도 주변 4강의 힘과 영향력이 아직도 우리보다 강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가안보를 생각한다면 어느 나라도 소홀하게 대해서는 안되는 입장이다.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갈때 평화가 유지되고 남북통일의 희망도 보일 것이다.

문 대통령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여러번 주장하고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수 있다”고 미래비전을 강조하였다.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은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다”고 하였다.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도 “과거는 과거로 파묻어 버려야 한다. 과거의 죄악감으로 장래의 일까지 어둡게 해서는 안 된다.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과거사에 얽매여 한일관계의 미래를 어둡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가안보를 유지하려면 국제적 현실변화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사태수습을 해 나가야 한다. 우리 경제와 안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한일관계가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일 무역전쟁이 계속되면 우리경제는 추락하게 될지도 모른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나 일본 정치인 비난에 몰두하는 감정적 대응보다는, 냉철하고 차분하게 사태를 분석하고 합리적 해결책 모색에 집중해야 한다. 자존심 보다는 국가안보와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

국가의 존망과 국민의 생명이 달린 외교·안보는 한번 무너지면 더 이상 회복 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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