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상금' 언급 (24분 50초)...'문재인 대통령' 언급 (35분 49초)...'기회가 왔다'며 재차 답변 강요 (36분 46초)

사진=sn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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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뉴스통신] 오서연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33)에게 무례한 답변을 강요한 사회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이라는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난 9일 귀국한 가운데, 김연경 선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애자 경기 감독관(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이 요청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여자배구팀이 빠져나가던 중 사회자인 유애자 경기 감독관은 김연경을 따로 붙잡으며 기자회견을 진행해, 포상금 액수를 직접 묻거나 문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질문을 쏟아냈다. 

사회자의 질문에 김연경은 수차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 인터뷰중인 김연경. 사진=TV조선 캡처
인천국제공항 인터뷰중인 김연경. 사진=TV조선 캡처

사회자 유애자 경기감독관은 김연경에게 포상 금액을 직접 물은 뒤 "이번에 한국배구연맹의 조원태 총재님께서 2억을 투척하셨고, 또 배구 국가대표를 지원해 주시는 신한금융지주에서 조용병 회장님께서 2억 원을 해주셨고,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님께서 2억을 저희한테 주셔가지고 이렇게 6억과 함께 대한체육회에서도 아마 격려금이 많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유 감독관은 구체적인 포상금 액수를 언급한 후 격려금에 대한 감사의 답변을 강요했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일단 많은 포상금을 주셔서 저희가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고, 또 많은 분들이 이렇게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셔서 가능했던 일이기에, 배구협회, 신한금융그룹에 모두 전부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유 감독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김연경을 또 한 번 당황케 했다.

김연경은 문 대통령의 여자배구팀 선수 호명과 격려에 대한 답변을 했냐는 질문에 "제가요? 제가 감히 대통령님께"라며 "너무 그냥 감사한 것 같고, 그렇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회자는 "오늘 기회 자리가 왔다"며 이에 대해 감사의 답변을 요구했다. 김연경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했잖아요. 지금. 감사하다고,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기자회견 이후 배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자회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글과 함께 사회자에 대한 비난성 댓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이 김연경 선수 격려하고 치하한 걸 모르는 국민이 없는데, 왜 이렇게 홍보를 못 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참으로 피곤하게 만드는 기자회견이었지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가 북한인가” “첫 인터뷰가 포상금 감사 강요라니” “영광은 선수들의 것이지 본인들의 것이 아니다”  "인터뷰 봤는데 기가 차다"     

"금메달 딴 선수들에게 김치찌개나 먹이는 협회에 뭐 더 바랄 게 있겠냐마는 초나 치지 마라"

대한민국배구협회 게시판과 SNS 커뮤니티 등에 많은 부정적인 댓글이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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