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YTN 캡처)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YTN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작년 말과 올해 초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 우려가 '청약불패'로 여겨졌던 수도권으로 퍼지면서 청약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4월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전용 84㎡ 4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에서도 모두 미달했다. 전체 416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 수도 182명에 불과했다.

같은 달 분양한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일대에 있는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도 전체 8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에서도 미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부동산R114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132개 단지 가운데 1개 주택형이라도 미달이 발생한 단지 수는 총 33곳으로 전체의 25% 수준이다.

특히 경기도는 올해 들어 분양한 총 37개 단지 중 8개의 단지인 22%가 모집 가수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된 102개 단지 가운데 2%만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미달 비중이 10배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올해 서울 분양에서 시끄러웠던 구로구 개봉동 주상복합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도 초기 계약률이 70%에 그쳤고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전체 295가구 중 18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밀렸다.

지난해 완판이었던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투자형 상품의 청약도 인기가 시들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파주 운정 힐스테이트는 전체 3413가구 가운데 오피스텔만 2669실에 달하는데 고분양가 논란 속에 6개월째 분양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공급과잉 우려로 집값이 내림세를 보이는 대구는 올해 분양된 7개 단지 전체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경북은 7개 단지 중 4개 단지, 충북은 6개 단지 중 3개 단지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현재 대구지역 분양 단지는 미계약분만 모아서 다시 청약받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지난해 청약 미달 단지 비중은 전체 429곳 중 84곳인 20%로 올해보다는 5%p 낮았다.

이어 청약경쟁률도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19.79대 1에서 올해는 13.2대 1로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30.96대 1에서 올해 14.97대 1을 기록하며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도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지난해 평균 28.54대 1에서 올해 10.08대 1로 급락했다.

청약시장의 이 같은 신호는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올해부터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이 이탈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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