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과 인터뷰서 밝혀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 (방송화면 캡처)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 (방송화면 캡처)

 

[내외뉴스통신] 김희정 기자

스테디셀러 <총, 균, 쇠>로 유명한 재러드 다이아몬드 UCLA교수가 오는 6월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22 경향포럼>에 기조강연자로 연단에 서기 위해 한국에 온다.

방한에 앞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경향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한국의 인구 문제 등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 “천연두와 홍역 등 다른 역사적 전염병과 에이즈·에볼라 같은 현대의 신흥 질병과 비교할 때 코로나19는 비교적 가벼운 질병”이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물론 코로나19 이전 기후변화와 같은 다른 글로벌 위기도 있었다”며 “그러나 기후변화가 천천히 간접적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것에 반해 코로나19는 사람들을 빠르고 직접적으로 죽이기 때문에 기후변화보다 앞선 첫번째 글로벌 위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 발달로) 더 이상 팬데믹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미생물은 우리가 협력하는 것, 새로운 미생물을 퇴치하기 위한 특정 기술을 개발하는 것, 또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되고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생동물시장, 전통 의약품 무역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야생동물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한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전염병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의 특징은 비행기 등 세계화된 운송 수단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진 최초의 질병이라는 점”이라며 “세계화된 운송 수단을 계속 보유하는 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가장 큰 위협은 우리 모두를 죽이거나 파괴할 수 있는 핵전쟁이고, 두번째는 이미 빠르게 진행 중인 기후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산림·어업·담수·표토와 같은 필수 자원의 고갈도 인류의 위협요인이며 이미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갈등을 겪고 있고, 미국과 중국이 긴장관계에 있어 기후변화 대응에 매우 불리하다”며 “그러나 기후변화를 해결하지 않으면 3국을 포함한 다른 모든 나라가 망할 것이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것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공동 이익이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 모두 기후변화 대응은 ‘공동의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에 대해 “아주 멋진 나라다. 한국에는 근면성실한 시민, 교육에 대한 높은 열정, 빠른 경제발전, 그리고 한글이 있다.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 체계로 한글에 버금가는 문자 체계를 찾을 수도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저출산율에 우려를 표했는데 다이아몬드 교수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그는 "한국의 낮은 출생률은 위기가 아닌 ‘행운’이자 ‘기회’ ”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 증가는 세계를 위협하고 개별 국가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며 “지구에는 이미 사람이 너무 많다. 한국이 인구 증가율을 멈추거나 줄이는 데 성공하면 한국은 동일한 자원을 더 적은 사람들에게 분배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은 더 부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인들은 나이지리아나 파키스탄보다 인구가 훨씬 적기 때문에 박탈감을 느낄 게 아니라 운이 좋은 사람으로 여겨야 한다”며 “한국의 미래는 한국인의 ‘수’가 아닌 ‘자질’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과 한국 모두 정치적으로 양극화돼 있다”며 “미국 정부에 했던 조언처럼 한국 정부에도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정부를 독점, 집권만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문제처럼 한국의 대부분의 문제도 시민과 정치인이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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