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교섭 중 임금 삭감·쉬운 해고 노예계약 강요"
-과로사 방지는 뒷전에. 변칙 계약서 제시하며 노조 활동 약화 골몰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로 2년마다 계약해야 하는 현실에 고용불안 극심
-우리는 결코, 관리팀장 밑에서 숨 못 쉬고 일하던 10년 전의 현장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규탄기자회견 모습.(사진=고영재 기자)
규탄기자회견 모습.(사진=고영재 기자)

[전북=내외뉴스통신] 고영재 기자

우체국 택배 비정규 노동자들이 우정사업본부의 비정상적인 임금체계 강요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북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은 2일 오후 전북우정청 앞에서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과 생활물류법 및 표준계약서 적용 등에 미온적이고 오히려 과로사 발생을 부추기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규탄의 주요 쟁점은, 지금까지 스물두 명의 과로사로 촉발된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급여에 분류작업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요금은 요금대로 올리고,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삭감하려는 이중적 행태를 보여오는데 따른 비판의 자리다.

규탄기자회견.(사진=고영재 기자)
규탄기자회견.(사진=고영재 기자)

이는 그동안 택배 노동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한 원활한 사회적합의 이행을 위해 반복된 양보의 노력을 해왔고, "임금 삭감 없는 개인별 분류 실현"을 요구하며 우정사업본부와 임금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진행되어 오던 임금 교섭의 막바지에 우정사업본부는 이 모든 것을 뒤엎는 노예계약서를 들이미는 폭거를 자행했다.

또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노동자에게 물량은 곧 임금"이라는 공식을 무시한 채, 앞에서는 인상률을 논의하고 뒤에서는 물량을 축소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속임수이고 그간의 신뢰를 깨고, 협상을 파기하며,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계약서는 ‘쉬운 해고’를 명시한 노예 계약서로 임금삭감 계약서로 인식된다.

현수막 게시 등 노동조합의 활동, 업무 중 발생하는 문제들을 트집 잡아 1차 서면 경고, 2차 10일 계약정지, 3차 30일 계약정지, 그리고 4차에 계약해지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용차비용 전가까지 고려한다면, ‘10일 계약정지’는 50% 급여 삭감이며, ‘30일 계약정지’는 두 달 급여 삭감이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는 계약서에서 ‘정책 변화, 폐업 시 계약해지 조항’까지 들이밀었다.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로 2년마다 계약해야 하는 것도 서럽고 억울한 현실에서 이제는 그 2년조차 못 기다리겠다며 비정규직마저 마음대로 해고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박성수 진보당 전주시당 위원장은 연대 발언에서 "그 누구의 말처럼, 진짜 폐업하고 3,500명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아 보겠다는 것인가! 이러한 우정사업본부의 노예계약서 강요는 택배노조에 적대적인 언사를 보여 온 새 정부의 출범을 보며, 정권을 등에 업고 시도하는 노조 죽이기이자, 우리에 대한 선전 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체국 택배노조는 "택배 현장을 10년 전으로 되돌리는 우정사업본부의 노예계약서 강요를 강력 규탄"하며, 우정사업본부에 즉시 이를 철회하고 성실한 대화와 교섭이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단 사흘 만에 조합원 대부분이 투쟁기금 10만 원 원천징수 동의서와 계약서 작성을 노조에 일임하는 위임장을 노동조합에 제출했다.

multi797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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