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진의 시와 사진

▲차승진의 시와 사진(글,사진=차승진)
▲차승진의 시와 사진(글,사진=차승진)

[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아내와 떠나는 여행은 보증수표이다

어디에서든 밥을 먹을 수 있고

한잔의 커피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쫓기지도 불안하지도 않은

하루든 이틀이든 열흘이 되던?

걱정거리가 없는데,

그녀가 보는 적정 온도가 맞지 않을 때

그 수위 조절에 문제가 발생한다

잘 나가든 시간의 초침이 멈춰지거나

고운 모습의 음성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풍선

바람이 멈추길 기다리는 선착장에

붙들린 어선처럼 하늘이 내려주는

기상 조건에 순종해야 한다

아는 사람은 안다

그녀의 체질과. 본성과, 습관을,

그것을 모르는 뭇 남편들의

무리한 오판과 돌이킬 수 없는

탈선의 간이역,

여행은 도착한 그곳이 아니라

돌아오는 길이 평탄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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