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통계 시작 이후 8개 동시에 오른 건 8년 만에 처음
8월 누진제 완화·10월 전기료 인상 예정...물가 상승 심해질 것

8대 외식품목 1년 내 가격상승 추이(출처 : MBC 유튜브 화면 캡처)
8대 외식품목 1년 내 가격상승 추이(출처 : MBC 유튜브 화면 캡처)

[내외뉴스통신] 김희선 기자

밀가루 등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이어 농축산물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8대 외식품목의 7월 서울 지역의 평균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모두 올랐다. 

8대 외식품목은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외식메뉴 8가지를 지정한 것으로, 자장면·냉면·칼국수·김밥·김치찌개백반·비빔밥·삼겹살·삼계탕 등이다.

외식품목의 평균가격을 처음 공표한 건 2014년 2월로, 한 달 새 모든 외식품목의 가격이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물가가 비교적 안정됐던 2020년만 해도 가격의 변화가 없거나, 한 두가지 품목만 제한적으로 오르곤 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서울 기준 자장면 가격은 평균 6300원으로 지난해 7월 가격인 5462원보다 15.3% 상승했다. 칼국수는 지난달 평균 8385원에 팔려 같은 기간 상승률이 12.4%에 달했다. 삼계탕은 1만 5385원으로 9.3% 상승했고, 8.8% 올라 1만 423원원인 냉면이 뒤를 이었다. 값싸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대표 서민 음식인 김밥의 경우 8.7%가 오르면서 2969원으로, 3000원대 진입을 앞뒀다. 국제곡물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가루를 많이 쓰는 외식품목의 인상률이 특히 높았다.

한편,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8.4% 올라 8.8%를 기록했던 1992년 10월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가 8월에 끝나는 데다 10월엔 전기료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어, 공공요금발 물가 상승 충격이 더욱 심해질 거란 전망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 같은 공공요금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06.48로 1년 전과 비교해 15.7% 올랐다. 하지만 바로 한 달 전인 6월과 비교했을 때 양상은 크게 다르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6월과 견줘 1.1% 오히려 하락했다. 공공요금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전기료가 전월 대비 8.5% 내리면서 이런 수치가 나타났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지난달 1일, 전기요금 인상에도 관련 물가가 역주행을 한 것은 여름철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전력 사용 구간에 따라 세부 금액 차이는 있지만, 요금 부담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난다. 하지만 누진제 완화는 8월 종료 예정으로 물가 상방 압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자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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