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예비군 대상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자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국외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예비군 대상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자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국외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자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국외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인권단체를 인용해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425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경찰은 시위가 시작된 지 15분 만에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AP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앞서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변호인들이 녹화하고 배포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 범죄적인 전쟁이 더욱 악화, 심화하고 있으며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여기에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시민들에게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동원령 발표 이후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다. 이스탄불행 비행기표 최저가는 8만 루블(약 184만 원)에서 17만 3000루블(약 398만 원)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해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졌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은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흔해질 것이라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부분적인 군 동원령을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절망적인 상황을 타개하려 벼랑 끝 전술을 펼친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를 파괴하려 한다면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 동원령이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 동원령임을 강조하며 “부분 동원령의 대상은 전투 경험이 있는 예비역 군인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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