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무지출' 대신 장기적인 소비습관 개선도 많아

무지출챌린지(출처 : 인스타그램)
무지출챌린지(출처 : 인스타그램)

[내외뉴스통신] 김희선 기자

고물가 시대를 맞아 알뜰한 소비 습관을 장착하는 2030세대가 많아지면서 독특한 놀이문화인 '무지출 챌린지'가 성행하고 있다. 

무지출 챌린지는 지출을 최소화해 돈을 최대한 아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회적 현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무지출에 성공했는지를 가계부를 공유해 인증하는 게시물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욜로족과 플렉스 등 고지출이 미덕으로 치부됐던 것과는 달라지는 추세이다.

21일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4.2%가 ‘무지출 챌린지’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면서 돈을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반 이상을 넘겼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무지출 챌린지를 긍정하는 이유 1위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어서(65.6%)’를 꼽았다.

또 전체 응답자 76.6%는 무지출 챌린지까지는 아니지만 절약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느낌이라고 답했다. 앞으로도 물가 인상이 계속되면 무지출 챌린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다는 응답이 많았다. 소비 전반에서 지출을 줄이려는 태도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 중 많은 이들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올려 잡았는데, 이는 외환위기가 불어닥쳤던 1998년 7.5% 이후 24년 만의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여기에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과 4월에 4%대를 기록하다 5월 5%대로 올라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6월과 7월에는 6%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5%대로 다시 내려왔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지난 7월(86.0)에 이어 2개월 연속 90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를 비관적으로 본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반영하듯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일정 기간을 버티는 등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무지출 챌린지'도 유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하루의 지출과 수입을 빼곡히 기록한 가계부와 무지출에 성공한 날짜를 표시해둔 달력 사진이 가득하다.

한편, 무지출은 단기적이라고 생각해 장기적인 소비 습관을 개선하려는 부류도 보인다. 인터넷 쇼핑몰 방문 횟수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스마트폰에서 배달 앱을 삭제했다고 하는 등 극단적인 무지출 대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소비 습관을 개선하려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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