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내외뉴스통신] 이송옥 기자
초겨울에 들어선 고원지대에서는 나무와 풀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칭하이(青海)성 황난(黃南)짱(藏)족자치주 젠자(尖扎)현의 한 재배단지에는 초록잎이 가득하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용과가 수확기를 맞이하자 바이헝웨이(白恆瑋)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9년 황허(黃河) 상류에 위치한 젠자현을 관광한 그는 이곳의 깨끗한 수자원과 풍부한 일조량을 보고 생태농업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됐다. 그 후 산시(陝西)성·산둥(山東)성 등 지역을 돌아보면서 비닐하우스와 현대 과학기술을 이용해 칭하이성의 고원지대에서도 열대과일을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젠자현으로 돌아온 그는 단숨에 30개의 비닐하우스를 계약하고 알칼리성 토지 개량에 착수했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곳곳마다 물을 뿌리고 흙을 뒤엎고 유기농 비료 등 토양개량제를 살포했다. 1년의 노력 끝에 토양은 단립(덩어리) 구조를 형성했다. 그는 과수 묘목을 잘 자라게 하려면 먼저 토양을 관리해 뿌리가 숨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상태가 되어야 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토양 개량이라는 산을 넘자 '온도 조절'의 벽에 부딪쳤다. 그는 겨울철에 온도 유지를 위해 해가 저물기 전 비닐하우스에 이불을 덮어두고 여름에는 높은 기온에 식물이 타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양막을 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했다.
끊임없이 여러 방법을 시도한 결과 용과가 열렸다. 또 수박, 무화과 등 여러 종류의 과일도 농촌 수확 체험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콜드체인을 통해 베이징, 톈진(天津) 등 지역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는 "비록 평균 시장가보다 비싸지만 품질이 좋고 유기농으로 재배했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한기에 그는 동영상이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농사 및 재배 경험을 공유한다. 그는 농업을 발전시키려면 과학기술 이용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온도 조절, 비료 자동 살포 등이 가능한 스마트 비닐하우스를 만들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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